배우 곽도원(48·본명 곽병규)이 제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여러 차례 구설에 휘말린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곽도원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곽도원은 이날 오전 5시쯤 술에 취해 제주도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으로 차를 몰았다. 그의 이동 거리는 약 10㎞ 정도로 '주행 중인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곧장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하자 그가 출연한 광고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삭제됐다.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자는 취지의 공익광고는 논란이 불거진 지 반나절 만에 삭제됐다. 신한은행 광고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소속사의 발 빠른 대응에도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곽도원이 구설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 그는 성희롱, 연극 스태프 폭행 및 폭언, 영화 스태프 폭행설 등으로 잇따라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8년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가해자로 지목돼 피해자와 진실 공방을 벌였다. 곽도원은 사건 2년 만인 2020년 술자리 폭행설에도 휘말렸다. 영화 '소방관' 촬영을 마친 뒤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곽도원은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스태프 1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목소리가 높아져 언쟁이 오간 것"이라며 "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미투' 이후 2년 만에 다시 구설에 올랐지만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며 사건을 수습했다.
이후 그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강철비2 : 정상회담'(2020) '국제수사'(2020) 등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2년 만에 또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할 위기에 놓이면서 개봉을 앞둔 영화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 측은 불똥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개인적 문제만이 아닌 작품에도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음주운전으로 과거 행적까지 재조명되며 치명타를 입은 곽도원. 경솔한 행동으로 대중의 신뢰를 저버린 곽도원이 발 빠르게 사과했음에도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