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 거래절벽이 아파트 경매시장으로까지 넘어오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률(매각률)은 20%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낙찰률 역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지난달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12건으로 이 중 49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35.2%)은 전월(41.5%)보다 6.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전달(85.9%) 대비 2.8%포인트 낮아진 83.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지난 5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6.5%) 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2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달(93.7%)보다 4.0%포인트 낮은 89.7%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9명)보다 1.9명이 감소한 4.0명으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3.8%로 전달(44.0%)보다 10.2%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달(82.9%)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7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78.4%)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점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0.5%)보다 4.0%포인트 하락한 25.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80.0%로 전월(78.0%)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경매시장 역시 침체된 분위기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6.1%)보다 소폭 오른 76.4%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2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3.3%로 전월(91.7%) 대비 8.6%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부산아파트 낙찰가율(78.3%)은 전달(83.5%) 대비 5.2%포인트 하락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70%대를 진입했다. 같은 기간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79.5%)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86.4%)은 전달보다 각각 0.8%포인트·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매매시장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