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북구 산격동 매천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의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현장 감식에서 200여m 길이의 점포가 들어선 농산A-1동 전역을 점검해 전기회로 단락과 멀티탭을 확보했다.
합동감식반은 방화나 실화보다는 전기합선이나 누전, 과열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해 잔해물을 국과수로 옮겨 분석 중이다.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매시장 내·외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외부적 요인이 아닌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농산A-1동에는 소방법 규정에 따라 천장 면적 3.25m 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특히 소방당국이 직접 확인한 농산A-1동 내 일부 소방설비의 가스누출이 화재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소방당국 점검 결과에 따르면 불이 난 농산A-1동은 가스가 일정부분 누출되거나 시선유도등 미비 등 여러 건의 보완책을 지적받아 오는 11월 20일까지 지적 사항을 정비하라는 보완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