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부가 학교 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세부지침을 공지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교육부가 오는 30일부터 완화되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비해 학교 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세부지침을 27일 공지한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대중교통 등 일부 고위험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했다. 이에 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완화됐다.


이날 교육부는 ▲학교 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밀집·비말생성 환경 ▲현재 실시 중인 방역 지침 존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에 대한 세부지침을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의 공지를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혼란을 학교와 교사들에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교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수업, 방역, 행정업무를 감당하느라 심신 소진상태"라며 "무엇보다 교사들을 회복시키는 상담·치유·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중된 교사의 업무를 경감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지침이 모호하거나 '재량'으로 떠넘길 경우 혼란과 갈등, 부당한 민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하며 학교와 교원을 보호하는 법적 대응 및 행·재정적 지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도 입장문에서 "그동안 시행했던 각종 업무를 점검하고 교육적 효과가 없는 불필요한 업무를 해제할 것을 요구한다"며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침을 마련해야 하며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혼란과 위험을 단위학교와 교사들에 전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우려를 표했다. 경북 포항 한 맘카페 학부모는 "첫째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걱정이 먼저 앞선다"며 "코로나에 걸린적 없는 첫째가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에 설레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고 밝혔다. 전북 익산 한 맘카페 학부모는 "계절마다 감기를 달고 살던 아이가 마스크 착용 이후 가벼운 감기증상도 한번 없었다"며 "학교에서 설문 조사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밖에 서울 강남·목동 한 맘카페 학부모는 "억지로 마스크 벗으라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른 애들은 다 벗었는데 혼자 쓰고 있는 것도 너무 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내마스크 해제 후 학교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