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 것과 관련해 투자은행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2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공개한 현지 정보에서 주요 투자은행들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뒤 12월 빅스텝(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 금리 인상 폭을 조절했다. 이어 이달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통화긴축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미 기준금리가 4.75%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9월 이후 약 16년만에 최고치다.

연준의 이번 정책결정문에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eased somewhat)됐다'라는 표현이 새로 들어갔다. 또 '향후 금리인상 속도(pace) 결정시'라는 문구 대신 '금리인상 정도(extent) 결정시'로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결정문에 지속적인(ongoing)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이 남아 있고 이것이 두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은 긴축적이라고 해석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점과 함께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은 과도하게 긴축할 의도가 없음을 강조한 점도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다"며 "정책 결정문은 앞으로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RBC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13회 언급했고 '시장 전망과 연준 12월 점도표와의 차이는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가정을 반영한다'고 발언했다"며 "3월 0.25%포인트 인상이 이번 긴축 주기의 마지막으로 예상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 완만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ING는 "파월 의장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기 까지 '두어번(a couple more)'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다만 당사는 연준이 3월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