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T 대표 자리를 두고 전직 국회의원 및 장관급 관료를 포함해 3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려 '자릿값'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외 후보 18명과 사내 후보 16명이 지원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성자문단을 꾸려 다음주까지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KT는 국내 통신3사 중 점유율 2위로 2022년 기준 재계순위 12위, 계열사는 총 50곳이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5조6000억원, 영업이익도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규모의 KT 대표는 연봉도 높고, 수 만명의 인사권과 수 조원의 예산권을 관리 감독하는 자리다. 현재 KT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전반기에만 급여 2억7800만원을 받아 연간 총 급여는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도 실적에 따른 상여금 9억7300만원과 복리후생비 2300만원을 더하면 예상 보수총액은 약 15억원에 이른다. 2021년에는 급여 5억5600만원과 상여금 9억4600만원, 복리후생비 2000만원 등 총 15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KT 대표이사는 2만명이 넘는 임직원 인사권도 갖고 있다. KT 직원 수는 미등기 임원 94명과 직원 2만863명 등 약 2만1000명이다. 미등기 이사 1인당 평균 급여는 약 6억6800만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약 1억원이다.
대표이사는 23조가 넘는 예산 집행권도 갖고 있다. 2022년 전반기 영업비용과 기타비용의 합은 11조6200억원으로 연간 비용은 약 23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한해 사용한 비용은 약 23조5000억원이었다.
KT 관계자는 " 34명의 지원자가 역대 최다인지는 지배구조위원회만이 알고 있다"며 "과거 공개모집을 한 적은 있지만 지원자가 몇 명인지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