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고진영의 경기 모습. /사진= 로이터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이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2023시즌에 돌입한다.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다.


LPGA는 투어는 지난달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통해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출전 자격이 있었 한국 선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를 비롯해 이민지·아타야 티띠꾼 등 대부분 톱 랭커도 출전하지 않았다.

혼다 LPGA 타일랜드는 다르다.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도 12명이나 출전한다. 사실상 완전체를 갖춘 LPGA 투어 한국군단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군단에게는 명예회복이라는 숙제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의 우승 이후 올시즌 개막전까지 17개 대회에서 무관을 기록 중이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5위 고진영은 손목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고진영은 지난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휴식과 치료 그리고 투어 복귀를 반복했다. 9개월 동안 유지하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내줬다.


고진영은 오프 시즌 동안 부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고진영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스윙 감각을 잡는 것이 1차 목표다. 다음 목표는 우승이 될 것이다"면서 "겨울 동안 골프를 최우선으로 삼고 운동에 전념했다.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도 출전한다. 전인지는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겨울 동계훈련이다. 이 기간을 이용해 퍼팅, 숏게임, 스윙에 신경을 썼다"면서 "실전 감각도 잃지 않으려고 매일 9홀씩은 꾸준히 돌았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데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챙겼다. 지난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 또는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다.

전인지는 "많은분들이 그랜드슬램을 응원해 주신다고 느꼈다. 나 역시 욕심이 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내가 한 말에 조금 더 책임질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태국 여왕' 양희영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이 대회에서 수확했다. 지난 2015년·2017년·2019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면서 태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1승을 올린 김효주를 비롯해 김세영·최혜진·이정은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도전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다. 리디아 고는 지난 19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2위 코다와 3위 이민지 그리고 홈 코스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티띠꾼 등도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