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결승전 승리를 이끈 오타니 쇼헤이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진=WBC 페이스북 캡처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14년 만에 우승했다.

일본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WBC 첫 대회인 지난 2006년과 2009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이날 승리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선취득점에 성공한 팀은 미국이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이 터너는 일본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일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무라카미의 솔로 홈런과 라스 눗바의 땅볼 등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는 오카모토 가즈마가 솔로 홈런을 쳐 3-1로 차이를 벌렸다.

경기 후반 위기도 있었다. 8회초 미국의 카일 슈와버는 다리빗슈의 스플리터를 노려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는 1점 차로 좁혀졌다.
일본은 9회초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투타 겸업한 오타니는 8강전을 끝으로 선발 투수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불펜 등판을 자처했다.

오타니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를 상대로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2아웃 상황에서 빅리그 강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삼진으로 잡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선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번 WBC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투수와 타자로 활약한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1홈런 8타점 9득점,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다.

오타니는 "꿈꿔왔던 일이라 정말 행복하다"며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WBC가 끝났다는 것이 슬프지만 우리는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곧 시즌이 시작된다"며 "외롭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