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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 금융권의 연체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주중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18곳의 금융사에 감독·검사 인력들을 파견해 연체율 상황과 부실채권 관리 현황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저축은행 8곳, 카드사 4곳, 캐피탈 6곳 등이 검사 대상이며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인력 등 여건을 감안해 상호금융중앙회와 협력해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대규모 현장검사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2금융권은 은행과 비교해 저신용자와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이 큰 만큼 연체율 급등이 서민 경제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어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 된다.

실제 2금융권의 연체율은 심상치 않다. 김희곤(국민의힘·부산 동래구) 의원이 금감원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42%로 전년 동기 대비 0.90%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최근 5~6년간 1%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2%대로 올라섰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5.1%로 집계됐다. 지난해말(3.4%)와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대부분 1%를 넘겼다. 신한카드(1.37%), 삼성카드(1.10%), KB국민카드(1.19%), 롯데카드(1.49%), 우리카드(1.35%), 하나카드(1.1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