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삐쩍 마른 채 사육돼 학대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청 홈페이지 '김해시장에 바란다'에는 '지역 동물원 폐쇄를 촉구한다'는 민원성 게시글이 다수 등록됐다. 작성자들은 "사육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자 사진을 보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다. 한 작성자는 "동물들을 구해달라"며 "동물들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있는 아이들을 가히 여겨 구해야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인간이 저지른 잘못"이라며 "이 동물원 주인이라는 작자는 계속 방치할 생각인 듯 하다"고 했다.
해당 동물원은 지난 2013년 문을 연 곳으로 실내·외에서 사자와 호랑이, 원숭이 등 30여종 10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경남에서 유일한 민간동물원이다.
김해시는 '지역 동물원 동물학대 의혹 제기·폐쇄 요청' 게시글을 통해 관련 사항을 전했다. 김해시는 "좁은 면적과 콘크리트 바닥 등 관리 편의 중심 전시시설로서 동물 생태에 대한 고려가 없어 동물 복지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동물복지 사항을 준수해야 동물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동물원법이 개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 규정은 오는 12월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동물원에 대해선 "동물 건강을 우려해 위촉 수의사와 함께 매월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점검에서도 동물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사유재산인 민간 동물원에 대해 우리 시가 강제 폐쇄 등의 처분은 할 수 없다"면서도 "동물원 측이 동물원 지속 운영 가능 여부를 빠른 시일 내 결정하도록 촉구하고 전문가의 건강 진단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