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산청군수(왼쪽), 김태호 국회의원./사진=머니S DB

이승화 경남 산청군수의 막말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13일자 한 언론사에 웃지 못할 기사가 하나 떴다. 이승화 경남 산청군수가 김태호 국회의원(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을 겨냥해 내뱉은 비속어를 다룬 기사다. 김 의원은 이 군수의 지역구 위원장이기도 하다.


한 경제신문은 이날 이 군수가 정부 공모사업에 산청군이 제외되자 실·과장이 함께한 공개석상에서 김 의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XX못할 X"이라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 군수가 김 의원을 직격하고 나선 것은 지난 6일 경남 도내에서 산청군과 거창군이 유일하게 정부 공모사업에 신청했는데 김 의원의 출생지인 거창군이 선정되면서다. 이에 격분한 이 군수가 평소 과격한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욱한 성질이 발동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행안부·국토부 등 7개 중앙부처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전국 7개소 자치단체를 선정해 추진하는 지역활력타운 조성 정부 공모사업이다.


공교롭게도 경남 지역에서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산청읍 '부리지구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 (총사업비 148억, 국비 60억)과 '지식in 거창 아로리타운' 조성사업 (총사업비 277억, 국비 110억)등 두곳만 신청돼 거창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발표 하루 전 원희룡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공모 지자체 선정과 관련한 통보를 받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경남 지역 신청사업 2개를 모두 선정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7개 부처가 공동으로 협력하는 사업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 과정에는 결단코 개입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서운한 부분이 있었다면 내게 직접 서운함을 토로할 일이지 공직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군수의 언행을 나무랐다.

이 매체는 지난 9일 이 군수와 김 의원의 전화 통화가 이뤄지면서 일단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태호 국회의원은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군수가)사업 관련해 오해가 생겨 와전된 발언이 나왔던 것 같다. 문제를 삼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사태를 수습했다.

이어 "어제(13일) 이 군수가 산청엑스포 유치 협력과 지역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며, 이번 일로 서로의 관계가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승화 군수의 답변은 연락이 닿지 않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이 군수의 갑질·폭언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군수는 지난해 연말쯤 산청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들의 업무행태를 비판하며 식사 자리에서 직원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니들끼리 많이 처먹어라"라는 등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쏟아내 물의를 일으켰다.

또 산불 사태 책임으로 직위해제를 지시받은 한 면장은 이 군수에게 용서를 빌고 기상회생했으며, 엑스포조직위 사무국장을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잘라 버린다"며 폭언을 내뱉으며 인신공격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