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현장을 찾아 "퀴어축제 불법 도로 점거에 대해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제15회 대구 퀴어문화 축제'를 찾아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퀴어축제에서 교통을 통제하려는 경찰과 도로 점거를 막으려는 시청 공무원들이 대립한 일과 관련해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26분쯤 퀴어축제가 열리는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은 집회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라는 판결은 대한민국 법원 어디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발은 묶어놓고 불법 점거하는 시위 트럭은 진입시킨 행위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 지 가려보자. 아마 전국 최초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퀴어축제 주최 측은 부스 40여개를 도로에 차리기 위해 오전 9시30분부터 무대 차량, 물품·현수막 차량을 이용해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하려 했다.

대구시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행사 무대가 설치될 예정인 중구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집결해 행사 주최 측의 도로 무대 설치를 막았다. 도로 불법 점거를 막고 시내 버스의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 대집행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과정에서 경찰이 행사 차량 진입을 막으려는 공무원들을 몸으로 밀어내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대치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퀴어축제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도로 불법 점거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자기들 축제를 못 하게 막는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퀴어축제는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해야 할 정당한 집회라며 행사 개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