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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1위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연내 문을 닫는 가운데 최근 저축은행들 마저 소액신용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어 취약차주의 생계형 대출난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사이 영업양수도 계약을 승인했다.


OK금융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 3월에는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각각 반납했으며 이번 영업양수도 계약 승인에 따라 러시앤캐시 마저 연내 문을 닫게 됐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기 철수에 속도를 냈다. 향후 증권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그룹 몸집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대형 대부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서민의 급전 창구가 급격하게 말라 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법정 최고금리가 제한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자 대부업체들은 대출문을 조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더불어민주당·서울 도봉구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9개 대부업체의 올해 1분기 신규대출은 2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9%, 직전 분기 대비로는 44.7% 감소한 수치다.

대부업체의 신규대출은 지난해 ▲1분기 1조1344억원 ▲2분기 1조2079억원 ▲3분기 9189억원 ▲4분기 3709억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취급을 줄이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은 5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담보 없이 빌려주는 대출을 말한다. 고금리가 붙지만 신청 후 바로 입금돼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각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저축은행 5곳(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5517억원으로 지난해 말(5660억원)보다 143억원 줄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203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54억원으로 4.1% 감소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각각 346억원, 735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만에 6.2%, 9.3% 각각 규모를 줄였다.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졌고 연체율이 오르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조이기를 택한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은 지난해 1분기 2.69%에서 올해 1분기 4.04%로 1.35%포인트 증가했고 페퍼저축은행은 4.26%에서 5.26%로 1%포인트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6.70%에서 8.20%로 1.50%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