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채수근 상병과 함께 지난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인명수색작전에 참여했던 해병대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격고있다. 사진은 지난 7월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채 상병 영결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해병대원들. /사진=뉴시스

고 채수근 상병과 함께 지난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인명수색작전에 참여했던 해병대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군과 보건당국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여단급 신속기동대원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겪는 대원 중 상당수가 채 상병과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는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인 1단계는 급성 심리적 응급처치로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단계는 1단계 치료에도 지속적인 불안을 보이는 대상자에게 만성적인 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3단계는 만성화가 되지 않도록 집중 치료가 진행하는 방식이다. 군 관계자는 "작전에 투입된 대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2단계 진료를 받고 있다"며 "포항시 남구보건소와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전문의료인의 지원을 받아 대원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던 채 상병은 지난 7월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최근 호우피해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이후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대원들은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도 없이 구조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채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한 병장의 어머니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