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가 통일TV 부사장이라고 해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진술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가 통일TV 부사장이라고 해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진술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 통일TV 송출 재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처음 최 목사를 만났을 땐 아무 직업도 없고 목회자라고 했다. (그 이후에) 통일TV 부사장이라고 해서 이상함을 감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로 김 여사를 불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실 조 모 행정관에게 이걸(청탁을) 들어주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계속 전화하니 행정관이 응대만 해준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알려졌다. 이어 "조 행정관에게 '무슨 방송국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이상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에 대해선 "최 목사는 아버지와 동향 사람이니 '쥴리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이해해줄 것 같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중3 때 부친이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4남매를 키우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다"며 "최 목사가 '어릴 때 부친이 운영하시던 약국에 자주 들렀다'고 하는 등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하니 반가웠다"고 진술했다.


김 여사는 최 목사가 부친의 약국을 언급하자 친척에게 전화해 사실이 맞는지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쥴리 의혹'에 대해선 "어릴 적 부족함 없이 자랐고 집안 분위기도 보수적이어서 술집 접대부로 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며 "(부친과 동향인 최 목사가) 억울함을 이해해 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6월 최 목사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을 받은 것에 대해 "최 목사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다"며 "'아내의 조언대로 화장품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미국의 할인매장이나 면세점에서 구입해 가져온 것으로 인식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