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LNG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3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에너지·소재·식량 핵심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32조3736억원으로 2024년보다 0.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68억원으로 26.5% 늘었다.


에너지 부문은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와 호주 세넥스(Senex) 가스전 증설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E&P(탐사·개발) 사업에서만 3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에너지 밸류체인의 핵심축 역할을 했다. 발전 사업은 SMP(전력도매가격) 하락과 이용률 저하 여파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소재 부문는 철강 시황 악화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890억원 줄었으나 원거리향 신규 판로 개척과 유로화(EUR) 환차익 등 우호적 환율 효과로 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판매 믹스 다변화와 원가 개선 노력을 통해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CFO)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철강 거래 구조를 재정립하고 있다"며 "생산 거점을 멕시코와 폴란드 등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750만 대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흑연 광산 개발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을 글로벌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소재·식량 3대 핵심사업의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로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북미 에너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김동일 EMP사업실장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업스트림 신규 자산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계약 체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미국 내 액화 터미널 기지가 밀집한 멕시코만 인근의 '헤인즈빌' 지역을 1순위 검토지로 꼽았다. 오클라호마 등 미드 컨티넨트와 동부 애팔래치아 지역 자산까지 폭넓게 살피고 있다.

김 실장은 "미국 자산 인수 규모는 약 1조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미얀마와 호주에서 축적한 에너지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조기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 중인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진척 상황도 밝혔다. 황의용 LNG 사업실장은 "당초 1월로 예정됐던 파이프라인 관련 최종투자결정(FID)이 3월까지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이프라인 FID가 완료되면 약 1년 후 액화 플랜트에 대한 FID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파이프라인 FID가 확정되는 시점에 전체 사업의 차기 타임라인을 보다 명확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실장은 "알레스카 프로젝트에 투입된 일정 금액은 본격적인 개발 투자라기보다 철강재 공급권과 LNG 우선 확보권 등을 위한 소수 지분 참여 성격"이라며 "프로젝트 개발의 주축을 담당하기보다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의사권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정현철 상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 상무는 "현재 전체 투자 예산 중 60% 이상을 에너지 부문에 배정하고 있다"며 "올해 인수를 계획 중인 북미 가스전 등 유망 자산 확보 추이에 따라 이 비중은 더욱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 제2 LNG 터미널의 7·8호기 탱크 준공과 해외 발전 사업권 확보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자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