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총사업비 약 23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LNG 사업 외연 확장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전문 회사인 PV파워, 베트남 기업 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 '뀐랍 LNG 발전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인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5만m³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내 선도 국영 발전 회사인 PV Power 및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참여한다. 내년 착공 후 2030년 터미널과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현지 발전사업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동안 쌓아온 자사만의 LNG 발전사업 운영 경험 및 북미·호주 가스전 등 글로벌 LNG 밸류체인 역량을 더할 전망이다.
뀐랍 LNG 터미널 구축 후 인근지역 발전소 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의 확대 운영도 구상 중이다. 사업 효율성 향상, 프로젝트 추진 일정 단축, 에너지 공급의 적시성 확보 등이 기대되며 에너지 인프라 통합 및 지역 산업 성장에 중점을 둔 베트남 전력개발계획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의 LNG 밸류체인 성공 모델을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이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 및 LNG 판매·구매가 아닌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운송하고 이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이러한 통합 LNG 밸류체인 경쟁력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저감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베트남에 최적의 설루션이다. 현재 베트남은 고성장에 따른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해결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 발전을 LNG 등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교두보로 삼아, 검증된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중북부 외 거점 지역을 통해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추가 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 구축을 본격화한다. 현재 연간 600만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도 2030년까지 1000만톤 규모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의 독보적인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쾌거"라며 "응에안성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