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지난해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준 한국 법인은 물론 중국 법인의 회복과 미국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 중동·남미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코스맥스는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0.7%, 11.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전 세계적인 K스킨케어 열풍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 법인 매출은 1조5264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6억원으로 11.5% 늘었다. 겔마스크, 크림, 선케어 제품 등 기초 카테고리가 4분기 고성장을 이어갔다. 새로 집중한 헤어·바디 카테고리도 성과를 냈다.

중국 법인은 오랜 현지 소비 둔화를 뚫고 반등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 6327억원을 기록하며 10.2% 성장했다.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사 다변화가 결실을 보며 기초와 색조 고객사 모두 고성장세를 보여줬다. 광저우 법인은 동남아시아 수출 증가와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가 힘을 보탰다.

미국 법인 연간 매출은 1326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하며 반등 신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 영업 사무소를 통한 서부 신규 고객사 유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바디·선케어, K뷰티 콘셉트를 접목한 기초 제품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국 법인 매출은 선케어 제품의 급성장 등을 토대로 전년 대비 68.2% 급증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높은 기저 부담과 현지 정치적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등이 요인이 돼 13.7% 하락한 97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법인은 올해 베트남과 인도 등 인접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 및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우리의 힘으로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를 제시했다.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초격차 역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을 확대하고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공략도 강화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시아 법인이 주도한 탄탄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인디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전 세계 신시장에 적극 대응해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