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운더즈가 아누아와 프롬랩스의 글로벌 수출 전략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더파운더즈 사옥. /사진=더파운더즈

더파운더즈가 고단가·고기능 제품 중심의 북미 수출 전략을 앞세워 최근 4년간 매출 규모를 23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에 이어 헤어케어 브랜드 프롬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실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파운더즈는 아누아의 '어성초 토너'로 아마존 K뷰티 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신성장축으로 육성 중인 프롬랩스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2025년 연결 매출이 기존 전망치(6000억~6500억원)를 넘어 7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7000억원 달성 시 매출은 2021년 299억원 대비 약 23배 성장한 수준이다. 이러한 고성장은 북미 시장 내 탄탄한 수요와 더파운더즈의 수익성 중심 제품 전략 전환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더파운더즈의 성장 배경으로 △아누아가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 △프롬랩스의 제품 기획 역량 △코스맥스의 기술력이 결합된 R&D 선순환 구조를 꼽는다. 더파운더즈는 프롬랩스의 수출 품목을 샴푸 중심의 저단가 제품에서 고농축 앰플·트리트먼트 등 소형 고기능 제품군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제품 '부피당 판매단가'가 3배 이상 상승했고 관세와 물류비 부담까지 낮추는 '고밀도 전략'이 완성됐다.

이 전략은 북미 홈케어 시장에서 빠르게 효과를 냈다. 의료비 부담이 높은 지역 특성상 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능 제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누아가 스킨케어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신뢰가 프롬랩스의 헤어케어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확산하면서 두 브랜드 간 교차 시너지도 강화됐다.


기술 협력도 성장을 가속했다. 프롬랩스는 코스맥스로부터 미상용화 신기술을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공유받아 신제품에 적극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해당 기술력이 반영된 '단백질 흡착 앰플' 등 전략 제품군이 완판됐고, 트리트먼트 등 고수익 제품군은 아마존 관련 카테고리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더파운더즈가 K뷰티 스킨케어로 증명한 성공 공식을 헤어케어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틱톡·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포착한 K헤어케어 트렌드에 코스맥스의 기술력을 빠르게 접목해 제품화한 점이 북미 시장 공략에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파운더즈는 인디 브랜드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제조사와 함께 수익 구조를 혁신한 사례"라며 "일시적 유행을 넘어 기술 기반의 안정적 성장 구조를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