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게시됐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일 기준 4.13~6.73%로 집계됐다./사진-뉴시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가계대출 문턱을 올리자 보금자리론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4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올해 1월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2조4147억원으로 2023년 11월(3조688억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로 6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신청할 수 있다. 대출 만기는 최장 50년이다.

월 판매액은 2024년 5월 2832억원까지 줄어든 뒤 점차 증가해 같은 해 11월 1조원을, 지난해 9월 2조원을 넘었다. 이어 지난해 10월 1조8398억원, 11월 1조877억원, 12월 2조351억원 등으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리가 낮은 보금자리론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3.499%에서 올해 1월 말 3.715%로 상승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증가와 연초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고정금리 대출 선호 확대가 보금자리론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939건에 그쳐, 지난해 1월(762건) 이후 1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주택에 거주하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 10월 999건에서 10월 1179건, 11월 1183건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했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1월 124로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2월 108로 하락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1월까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연금 가입을 유보하는 심리가 신규 가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