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당 3300원의 배당 규모를 유지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가 전시된 모습. /사진=뉴스1

빙그레가 2024년과 같은 수준의 결산 배당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실적 부진을 뚫고 주주환원이라는 상장사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빙그레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300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배당 총액은 약 292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9일이고 배당금은 다음달 13일부터 지급된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내수 부진과 비용 부담이 이어진 상황에서 배당을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896억원,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내수 소비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약 32.7%, 당기순이익은 46.2% 감소했다.

빙그레는 이 같은 경영 여건에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강화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배당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고배당기업 특례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배당 정책으로 주주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빙그레는 자율 공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회사는 ▲종속회사 해태아이스크림 합병을 통한 경영 효율화 ▲브랜드 및 제품 품목별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안정적 투자 운영 ▲배당 원칙 명확화 등을 핵심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해외 사업 역시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추고자 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