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영 리스크에 직면했다. 노동조합이 파업 절차를 밟으면서 투자 위축과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이날 정오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5월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쟁의행위 투표는 임금 인상 등에 대해 노사 간 이견이 존재했던 탓이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함께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기본 4.1%, 성과 2.1%)와 격려금 200%, 특별포상 등을 제안했다. 양측은 13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협의하지 못했다.
이로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여력이 훼손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78만5000리터)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경쟁사들 역시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일본 후지필름은 2028년까지 70만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 CL바이오로직스는 창립 5년 만에 70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막대한 설비투자 없이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임금인상 합의가 지연되면서 투자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국내 수출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는 지난해 279억달러(약 42조원)를 수출하며 주력산업 수출 품목 중 8위를 차지했다. 바이오헬스 수주 확대를 통해 수출을 늘린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조원 이상의 수주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