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다수의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항상 그들 곁에 있었지만 현재 그들의 행동을 보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는것 같다"고 직격했다.


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점에 대해 트럼프는 "소량의 군사장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나토를 통해 유럽 동맹국들과 반세기 넘게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뉴스 속보감"이라며 농담 섞인 발언이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들이 우려 곁에 없다면 우리가 뭐하러 그들 곁에 있어야 하냐"며 "그들은 우리 곁에 없었다"고 재차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