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을 선언했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봉쇄될 위기에 처해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모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우리의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측은 "이번 미사일 공격은 이란, 레바논,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영토 내 기간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자국 영토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 방어 시스템으로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인명 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후티의 전쟁 참전은 중동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적인 원유 수송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홍해 해상로까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연안 얀부항으로 운송하고 있다. 후티가 홍해 관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고 통항 선박을 공격할 경우 사우디의 우회로마저 봉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