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이는 종전 협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사진은 지난 2월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이란 회담에서 별도로 진행된 유엔 군축회의 특별 세션에 아라그치 장관이 연설한 모습. /로이터=뉴스1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이는 종전 협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직접 또는 역내 국가를 통해 미국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협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이 어떤 당사자와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메시지는 외무부를 통해 전달되거나 수신되며 안보 기관 소통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불신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집권 때인 2018년 이른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 신뢰 수준이 제로(0)"라며 "우리는 진정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대해 "우리와 전쟁 중인 국가 선박에 대해서만 막은 것"이라며 "적국이 우리 영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두지 않는 것은 전쟁 중 지극히 정상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국가 선박이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안보 우려나 보험료 상승 등 이유 때문이고 일부 국가는 이미 이란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 안전 문제에 대해 "이란과 오만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해상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