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한 자신의 글을 두고 야권이 반발하자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은 특정한 후보나 진영을 유리하게 하는 선거 운동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라는 글을 올렸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투표를 독려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 잔꾀가 눈물겹다"며 "국민을 편 가르고 적대감을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정치적 선동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중의 지지로 집권한 선동가는 독재자가 돼 민중들을 노예로 만든다'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했다.
장 대표는 "이쯤되면 플라톤이 무덤에서 뛰쳐 나와 이재명 멱살잡고 흔들겠다"며 "책을 읽을 때는 한 줄만 읽지 말고 한 권을 다 읽어보시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가 편가르기나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와 선거 참여를 강조하는 말이 선거운동이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머니나 유초등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의 도덕적 민주적 판단 기준이 온당한지 극히 초보적인 의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적 판단의 기준은 상식과 국민이어야 하고 정치는 누군가를 욕하며 우연한 실패의 반사 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이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아무도 이것에 반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