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크노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성분명) 비교 임상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 에크노글루타이드 임상 결과 발표 현장.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성분명)보다 체중 감소율이 높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HK이노엔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사이윈드)가 지난 5일부터 8일(이상 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직접 비교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로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이 2024년 도입해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2상은 중국 내 17개 연구 센터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2.4mg의 동일한 유지 용량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 피하주사를 주 1회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20주차에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뚜렷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평균 체중 감소율은 35%, 체중이 10% 이상 감량된 환자의 비율은 두 배 수준으로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리농 지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향형 GLP-1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며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은 비만 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근육 감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감소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2년 동안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IN-207907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와 근감소증 치료제를 병용 투여할 경우 근육 보존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