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일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모습. /사진=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졸전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감독이 J리그에서 관심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히가시스포웹'등 일본 매체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겪고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 홍명보에게 J리그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J리그 클럽 관계자 말을 빌려 "홍명보는 인간성이 뛰어나고 일본에도 우호적"이라며 "지도자로서도 일류이니 일본에서 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원하는 클럽은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된 이상 한국에서 계속 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역대급 황금기'라고 불리며 주목 받았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2강 진출조차 실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게 치명타였다. 당시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악의 졸전 끝에 패배했고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10위까지 밀리며 탈락했다. 결국 홍 감독은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며 자진 사퇴했다.


그럼에도 국내 팬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귀국길 현장에서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청문회에 소환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홍 감독이 한국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일본 클럽은 여전히 홍 감독을 '명장'으로 보고 있었다.

매체는 "홍명보는 한국의 전설일 뿐만 아니라 현역 시절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현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도 활약해 일본에서도 많은 팬에게 인기를 얻었다"며 "가시와 시절에는 당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그 리더십에 매료돼 주장으로 임명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도 홍명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J리그 관계자가 많다. 한국에서 극심한 비난을 받는 지금이야말로 일본에 초청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본에서 홍명보 감독이 재기를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이 모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