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이란 대사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중국 등 우호국에는 특별대우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고자 오만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에는 특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습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최근에야 선박 통행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3~4일 이틀간 오만 해안을 따라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가려던 선박 중 최소 8척이 되돌아가는 등 해운업계의 불안은 여전하다.
파즐리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이 영해의 일부인 국가로서 서비스 수수료를 확실히 부과할 것"이라며 "이런 형태의 요금은 통행료와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환경적 피해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국제 해양법에 위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 전쟁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고수하며 미국과 이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 등을 통해 이란에 일부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