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추진 중인 KTX-이음 소사역 정차 사업이 경제성과 이용 수요를 모두 확보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제출하고 공식 절차에 착수했으며 2029년 하반기 정차를 목표로 행정 절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천시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경제성, 교통수요,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가 담겼으며 사업 추진의 핵심 지표인 비용대비 편익(B/C)은 1.2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B/C가 1을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용 수요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31년 기준 소사역의 하루 승차 수요는 하행 1700명, 상행 143명 등 총 1843명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 서해선 KTX-이음 정차역 가운데 상위권 수준으로, 대곡역(1248명)과 김포공항역(1159명)보다 높은 수치다. 부천시는 경인선과 서해선이 만나는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환승역이라는 점도 높은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과 시설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125m인 소사역 승강장을 140.55m까지 연장하고 다양한 열차 출입문 위치에 대응할 수 있는 다중슬라이드형 승강장안전문(PSD)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방식은 김포공항역과 초지역, 대곡역 등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부천시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수요 타당성 검증을 거쳐 하반기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해 2029년 하반기 KTX-이음 소사역 정차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10~12월 진행된 시민 서명운동에는 12만5842명이 참여했으며, 부천시는 이를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간담회와 서명부 전달 등에 참여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KTX-이음 소사역 정차가 현실화하면 부천은 물론 서울 서남권과 경기 서부권 주민들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소사역은 충청·호남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광역철도 환승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