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밖 행보에 나섰다. 장외 행보가 효과를 내려면 원내 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생일정으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우편 물류 분류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버스 차고지를 시작으로 22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매시장, 28일 구로구 환경공무직 근로 현장, 29일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30일 강서구 강서소방서 10월1일 중구 중앙응급의료센터 등에 이은 여덟 번째 새벽 민생일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우편 물류 분류 현장에서 "이 시간이 짧지만 저희로서도 효율적으로 '어떻게 해야 무언가를 좀 더 개선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얻고 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민생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면 장 대표는 대여 공세에 방점을 찍었다. 장 대표는 오는 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재명 정부 규탄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원내에서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 장외투쟁이 성사됐다.

여야 대표의 장외투쟁 효과를 두고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의 행보는 당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는다는 상징성은 있지만 비슷한 일정이 반복되면서 개별 현장의 메시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장 대표의 장외투쟁은 당원 결집과 대여 공세 메시지 전달에는 유리하지만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기존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까지 메시지를 확장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두 대표의 장외 행보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국감에서 양당 의원들의 후속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대표가 현장에서 들은 민생현안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추진 상황과 후속대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장외에서 제기한 정부 비판을 국감에서 구체적인 자료의 질의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 대표는 국감과 한 발 떨어져 있는 자리"라며 "국감 시기에는 당 대표가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각 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성과를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감 직전 당 대표의 행보를 보면 각 당이 이번 국감에서 어떤 내용을 강조할지 짐작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에, 국민의힘은 대여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