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내부 화면의 반사와 주름을 잡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을 택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을 무광 처리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에서 유광 화면을 유지하고 반사율을 낮췄다. 양 제품 모두 최대 야외 밝기는 3000니트 수준이다.
애플은 내부 화면에 나노 텍스처 마감을 적용했다. 톰 마리브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난달 미국 IT매체 테크레이더 인터뷰에서 유광 화면은 표면의 미세한 높낮이 차이가 쉽게 드러날 수 있다며 무광 화면이 사용 과정에서 힌지 주변에 생기는 변화에도 더 관대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폴드8·폴드8 울트라 내부 화면에 저반사 마감을 적용했다. 반사를 줄이면서도 최대 야외 밝기 3000니트를 유지해 유광 OLED의 색 표현을 그대로 살렸다.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 지지 구조로 주름을 줄였다.
무광 처리가 화면의 세부 표현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일 무광 표면이 강한 반사를 분산시킬 수는 있지만 반사광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에 적용한 저반사 방식이 반사를 줄이면서도 OLED 특유의 선명한 색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폴더블폰 시장의 평가 기준이 콘텐츠 가독성과 명암비, 색상 표현 등 디스플레이 종합 성능으로 세분화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해법이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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