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이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2028년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은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두 길이 시작되는 꼭짓점이 되겠다"며 인천공항과 인천항,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등을 앞세운 국제도시 전략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G20 유치 지원 TF를 꾸린 데 이어 서해안권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박 시장은 G20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장관급·실무회의를 서해안권에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인천공항과 항만을 국제회의·관광·산업을 잇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인천은 유치 경쟁에 뛰어든 단계다.



영종에서 강화와 경기 북부를 거쳐 강원 고성까지 잇는 약 249㎞의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구상도 공개됐다. 박 시장은 정부 계획의 강화~고성 구간을 영종까지 연결해 인천공항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축으로 만들고 향후 속초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종~신도 구간은 이미 개통됐으며 신도~강화 연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강화 개발 구상도 이 축과 맞물린다. 박 시장은 강화 남단 약 190만 평 규모 경제자유구역과 북단 평화경제특구를 추진하고 바이오·피지컬 AI·웰니스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화가 가진 해양과 접경지역 자원을 새로운 산업·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외래객의 강화 체류를 늘릴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현안 사업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청라 7호선 연장사업 일정 지연과 관련해 취임 전부터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고, 인천e음은 추가 재원을 투입해 캐시백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남동산단 문화선도산단 선정, 해상풍력 사업 등도 취임 이후 추진한 주요 사업으로 언급됐다.



박 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꺼내든 '인천 리레이팅'의 시험대는 결국 실행력이다. G20 유치는 개최지 선정이라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고, 249㎞ 평화물류고속도로 역시 국가계획 반영이 필요한 구상이다. 인천공항과 항만을 출발점으로 송도·원도심·강화를 연결해 국제회의와 관광객의 체류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 실제 관광 수요와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