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이미 수년간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해 온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산시의회가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으로 추진돼 온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여론수렴과 재검토라는 명분으로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된다"며 당초 계획에 따른 즉각적인 사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부산시가 '생곡소각장 문제에서는 장기간 진행된 행정절차를 근거로 기존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해서는 '다시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체육 분야 시민대토론회에서 사직야구장 재건축 일정과 주변 상권 대책을 묻는 시민의 질문에 부산시장이 구체적인 답변 대신 북항 돔 아레나의 필요성과 활용방안을 장시간 설명한 점도 질타했다.
위원회는 "시민이 사직야구장을 물었는데 북항 돔만 설명한다면 이는 소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타운홀 미팅이 정책 홍보나 기존 사업을 뒤집기 위한 명분 쌓기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고 북항 돔 아레나는 별도 사업으로 분리해 타당성과 재원, 입지, 운영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우현 위원장은 "행정은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과의 약속인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이미 진행돼 온 행정의 원칙과 시민과의 약속까지 다시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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