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대표가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 파크 '세계 실패의 날' 기념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엔터테크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 파크에서 '세계 실패의 날' 기념 행사를 열었다. 10월13일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처음 개최됐다.



최 대표는 이날 로봇 파크에서 실패가 무엇보다 성공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카이스트에서 이광형 전 총장을 만났을 때 카이스트가 위기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며 "최고의 대학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그때부터 실패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랑스 리옹에서 창업했다가 7년 후 망했다"며 "친구에게 전화해도 돈을 빌려달라고 할까봐 받지 않았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최 대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선 실패하면 끝이고 다시 도전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이후 2019년 100만원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세웠다"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업 초기엔 캐릭터와 아바타 분야에 도전했고 점차 AI와 디지털 휴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영역을 넓혔다. 내년 상반기엔 피지컬 AI를 장착한 로봇 아이돌을 선보이고 월드투어까지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저의 모습을 딴 로봇을 공개하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도 화성에 가겠다며 로켓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똑같은 실패는 하지 않고 더 나은 실패를 하겠다"며 "2번째, 3번째 로봇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에도 포기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갤럭시내일모레연구소를 세워 더 나은 실패를 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 대표는 "회사의 조직문화는 '실패를 해도 괜찮다'로 만들 것"이라며 "미친 창의력을 발휘한 사람, 실패해도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올해 1회인 실패의 날 행사는 점차 키워나갈 생각이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실패 어워즈를 열 예정"이라며 "실패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골든을 부른 이재도 많은 실패를 했지만 최정상에 가는 것처럼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나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그런 문화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갤럭시 로봇 파크에는 최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 로봇이 공개돼 최 대표와 실패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로봇을 활용한 치어리딩 퍼포먼스와 K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