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공사비 상승 부담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연말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성수3지구 재개발 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수주 2위로 올라섰다. 4분기 예정된 서울 여의도·목동 대어들이 수주를 개시할 경우 대형사들의 각축장이 될 예정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16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어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 안건을 의결한다. 2491가구를 최고 59층으로 재건축하는 해당 사업의 공사비는 약 2조원이다. 목동10단지 재건축 조합도 오는 18일 현대건설의 시공사 지정 여부를 정한다. 4248가구 재건축에 투입하는 공사비는 약 2조6135억원이다.
지금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 10조1180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수3지구와 압구정4구역, 개포우성4차 등을 수주하며 7조3370억원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성수1지구와 송파한양2차 등 공사를 확보해 세 번째로 많은 5조5477억원을 수주했다. DL이앤씨가 오는 11월21일 성수2지구 재개발 수주에 성공하면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성수2지구 시공권을 확보 시 DL이앤씨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3005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사업성 약화에 따른 수주 축소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목동10단지와 12단지는 각각 현대건설, GS건설이, 13단지는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해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정비사업 시공사가 단독 입찰하는 경우 총 2회까지 수의계약이 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시공사들도 원가율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수주에 참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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