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이색적인 소식이 많았다. 재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업계 부동의 1위였던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1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흥미로운 점은 오비맥주의 1위를 이끈 상품이 오비맥주가 아닌 1999년 진로로부터 인수한 카스라는 사실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은 9900만원짜리 경비행기를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학교 폭력이었다. 집단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자살한 학생들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중학생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인 '일진회'가 검거된 것. 도대체 우리 사회는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번 기회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랄 뿐이다. 제발 일회성이 아닌 제대로 된 대비책이 나오기를….
◆삼성전자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47조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HDD사업부 매각 이익이 반영되면서 5조2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올렸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64조70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영업이익 역시 16조1500억원을 기록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60조-16조'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부문에서 시장우위를 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D램값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판매가 호조를 띠었고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생산 증가 등을 통해서도 상당한 수익을 낸 것이 큰 힘이 됐다.
삼성전자가 기록한 지난해 매출은 1만원권을 세로로 이어 붙일 경우 지구를 663바퀴나 도는 규모라고 하니 가히 놀랍다. 이제 애플과의 특허 전쟁에서 승리만 하면 삼성전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한우값 폭락
한우 값이 폭락했다. 농민들은 한우값이 '개값'과 다름없다며 울부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92만원 하던 송아지가 50만원대로 절반 가까이나 떨어졌다. 송아지값이 폭락했으니 한우를 싸게 먹을 수 있을 거란 건 순진한 생각이다.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고기는 여전히 비싸다.
문제는 유통망에 있다.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유통과정을 4단계나 거친다. 축산농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이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한우를 사먹게 되는 이유다. 현명한 산업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소는 누가 키우나'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니….
◆홈플러스, MVNO 진출
홈플러스가 이동전화재판매사업(MVNO)에 진출한다. 아직 초기 검토단계지만 이동통신사와 MVNO 진출에 따른 협의를 진행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통사의 망을 임대해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는 일명 '반값전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위해 MVNO에 힘을 실어주면서 대형사업자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어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상황. 어찌됐든 대기업들이 연이어 진출해 '반값전화' 시장에 불이 붙으면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길 기대해 본다.
◆한국판 버핏세 국회 통과
한국판 버핏세로 불리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안'이 구랍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부자증세의 일환인 이번 법안은 과표 최고구간에 '3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현재 35%인 최고세율을 38%로 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한다.
한국판 버핏세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복지 정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또 정부가 부자감세를 강행하면서 비난을 피할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디 많이 번 사람들이 기분 좋게 세금도 많이 내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공무원 임금 3.5% 인상
올해 공무원 연봉이 3.5% 인상됐다. 공무원 봉급표가 공개됨에 따라 여론은 '박봉이다'와 '너무 많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어렵게 통과한 공무원 시험에 비해 급여수준이 낮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봉급에 포함되지 않은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공무원 월급에는 정근수당, 성과수당, 가계보전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다양한 수당이 붙는다. 이를 모두 더하면 연봉의 50%가량이 더 늘어난다. 국민들은 공무원이 많은 연봉을 받는데 거부감이 없다. 그에 합당한 서비스만 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