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올 한해 글로벌 초우량기업, 100년 성장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50살의 나이에 걸맞게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성장해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혁신과 변화 지향, 그리고 미래 성장의 뜻을 담아 사명을 'SK에너지'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바꾸고 SK루브리컨츠를 비롯해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SK에너지,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하고 4사 독자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분사 후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지난 한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그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조 4401억원, 2조 50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고 2010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분이 이미 지난해 3분기에 넘어섰다.
 
이같은 성과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독자경영체제를 추진, 각 사별로 시장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의 속도 및 유연성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도 석유개발사업을 통한 에너지 독립국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Green-Pol) 등의 미래에너지 사업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등 미래에너지에 '강드라이브'

작년 말 기준 페루, 베트남 등 16개국 26개 광구, 4개의 LNG프로젝트에서 활발하게 석유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SK do Brasil Ltda.)의 지분을 덴마크 머스크 오일 사에 24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한 매매계약을 작년 7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생산 및 개발단계의 광구 매입,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해 국내 에너지 자주 개발률 상승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지난 2000년대 초반 페루, 베트남, 브라질 등에 투자한 노력이 현재의 성과로 이어진 만큼 SK이노베이션은 올 한해를 '석유개발사업 퀀텀점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기술 기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중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는 가시적인 성과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분야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 사의 하이브리드상용차, 국내 최초 순수고속전기차인 현대차 ‘블루온’과 기아차 ‘레이’ 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대전 유성구 소재 SK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 100MWh 규모의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에 이어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에 500MWh 규모의 배터리 양산 2호라인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편광판 광학필름(TAC), 연성회로기판 소재(FCCL) 등 정보전자 소재 분야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미 충북 청주와 증평에 LiBS 5개 생산라인에서 올해는 6,7호 라인까지 증설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편광판 광학필름 생산라인 신설을 올해 완료해 본격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본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첨단소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차별화 전략 내세워 '글로벌 넘버원' 시동
 
미래 에너지 사업 외에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우선 SK에너지는 ‘Global Energy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석유정제 사업 분야를 넘어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휘발유, 경유 등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 수출을 늘려나간다는 계산이다. 
 
SK종합화학 역시 ‘Global Top Tier Chemical Company’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본원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이 회사는 JX와의 PX공장 투자 건, JAC 프로젝트에 대한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글로벌 JV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고기능, 친환경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수출 확대 전략과 신규사업의 세계 시장 진출로 글로벌 화학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SK루브리컨츠는 기유사업에서 새로운 파트너와의 제휴와 완제품 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루브리컨츠의 윤활기유 사업은 올해 상반기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내 일일 2만6000배럴의 생산규모를 갖춘 '넘버3' 공장 완공을 통해 세계 고급 기유(GroupⅢ)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카타르헤나에 2014년까지 하루 1만20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스페인 렙솔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완료한 것을 기점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