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올 초 P&I(Power&Industry) 영업부문을 새로 꾸렸다.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에너지 발전 시장을 겨냥한 조치다.

P&I는 에너지 발전 플랜트와 환경, 산업 설비시장 진출을 전담하는 부문이다. 원자력, 복합화력 등 발전소 건설과 LNG 입·출하 저장 설비, 집단 에너지·산업 설비 업무를 포괄적으로 맡고 있다.

이처럼 대림은 최근 에너지 발전 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고유가 상황이 발전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발전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대림은 지난 수십년 동안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영광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우디아라비아 가즐란 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 복합화력발전소, 이집트 다미에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발전소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올해 전사 수주 목표인 13조7000억원 가운데 해외에서만 8조1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할 정도로 해외사업 공략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가스·정유 플랜트 외에 에너지 발전 플랜트 사업 육성을 위한 대림산업의 노력은 지난해부터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다. 사우디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와 필리핀 SM 200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가시적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본 계약을 체결한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은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EPC Lump-Sum Turn Key' 형태로 사우디에서 수주한 최초의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다. 기본·상세설계, 구매조달, 공사·시운전에 이르는 EPC 사업 전반의 프로젝트를 대림이 단독으로 수행한다.

대림은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22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PC 수행능력은 이미 사우디 사하라 PDH-PP 프로젝트에서 검증됐다. 이 같은 해외사업 성과는 해외 발전 플랜트 시장의 패러다임을 가격경쟁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설계를 시작한 이래 기자재 조달-시공-시운전을 마치고 현재는 성능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은 기존의 발전소 건설에서 운영분야로 사업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국내 민간 발전시장에 진출하고, 경제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발전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