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D교육그룹 고봉익 대표가 말하는 교육강국 대한민국의 '학습효율 성적표'는 이처럼 초라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지만, 시간과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지금 당신이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혹은 공부 잘 하는 자녀로 기르기를 꿈꾼다면 먼저 효율적인 공부에 실패하는 요인을 짚어보자. 문제 요인을 바로잡음으로써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수많은 실패 사례를 접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준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봉익 대표는 이러한 <대한민국 교육의 4대 필패 요인>으로 적기 교육의 실패, 진단 및 처방 미흡, 자질교육의 부재, 코칭 부족 현상 등을 제시했다.
고봉익 TMD교육그룹 대표.(사진=류승희 기자)
- 적기교육의 실패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옛말처럼, 그 시기에 적합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적기 교육을 무시한 채, 무리한 교육을 감행하는 것이 역효과를 부르는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나라는 유치원 때부터 한글, 숫자, 영어교육까지 조기교육에 힘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진짜 중요한 것은 애착 형성(1~4세)이나 성품, 창의력 향상(4~7세) 등이다. 만일 110V에 220용을 연결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약 3분의 1을 배출한 이스라엘에서는 유치원 시절, 공부를 금지하고 있다. 무리한 조기교육은 대부분 독이 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천재들이 학창시절 시절 사라지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소위 '공신'이라는 학생들은 중3이 고1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식의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지난 고등학교 과정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후행학습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 공부 진단 및 처방이 미흡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수학을 못하는 학생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부모들은 수학학원 시간을 늘리거나 몇 문제라도 더 풀게 하려고 한다. 그 학생이 왜 수학을 못하는지 근본 원인은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러나 수학을 똑같이 못하는 학생들이 있더라도 원인은 다 다를 수 있다. 공부 희열도(새로운 지식이 머리에 쌓여갈 때 기쁨을 느끼는 것)가 낮은 것인지, 선행학습의 문제인지, 동기 부족인지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의 양만 늘리는 식의 기존 방식은 마치 병원에 갔는데 진단 없이 다 똑같은 약을 주는 것처럼 위험하다. 과거 상담자 중에 자녀의 성적을 걱정했던 한 어머니는 방학 때 스파르타식 학원에 자녀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진단을 해보니 그 학생은 공부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동기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그런 학생을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냈다면 그 학생은 말 그대로 지옥만 경험하고 왔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아버지가 되면 1년간 아버지 교육을 받는다. 우리나라도 부모가 인재를 키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 우리나라 학생들이 공부를 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자질 교육의 실패를 꼽았는데, 자질 교육과 공부가 어떻게 연관성이 있나.
"자질교육보다 지식교육에 힘쓰는 것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시기에 어떠한 감성을 갖고, 그것을 인생 성공의 어떠한 원동력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눈에 보이는 가시적 결과인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부 감성을 키우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고 대표는 "부모가 조급함을 떨쳐내고 자녀를 세상 누구보다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기대가 긍정적인 행동과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 감성을 높이는 상황별 언어 예시
1. 자신감과 용기를 높이는 말
· 너는 할 수 있어.
· 너에게는 뛰어난 능력이 있고 자질이 있어.
2. 과정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말
· 다음에 더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 이번에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괜찮아. 계속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3.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말
· 00가 있어서 엄마는 정말 기뻐.
· 00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크게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귀한 뜻이 담겨 있는 거야.
4. 믿어주는 말
· 네가 항상 최선을 결정을 하고 있다는 걸 엄마는 믿어.
5. 수용하는 말
· 아, 그랬구나, 좋았겠다.
·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화가 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