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 한 동호회인 GGB어울림(Globe Gwangmyung Bike)은 지난 3월 4일(일) 지역 인근 도덕산에서 2012년 무사고 안전 기원식(시륜제 始輪祭)을 열었다. 동호회 회원과 전국에서 찾은 방문 회원 등 6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잘 타는 것보다 안전하게 타는 것’을 빌었다.
<b>“잘 타는 것보다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탔으면 좋겠습니다.”</b>
동호회를 함께 달리는 박경애씨의 바람이다.
${IL01}GGB어울림은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주부 라이더들이 많다.
그는 지난 가을 GGB어울림을 만들었는데, 출발 배경이 남다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광명 스피돔에서 자전거 문화교실을 열었는데, 5년 정도 함께 했습니다. 많게는 70이 넘은 할머니까지 주부들 대상이었죠. 자전거를 끄는 것에서부터 타는 것까지 말 그대로 ‘초보 교육’이었습니다. 5년 동안 1700여 분 된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끝나면 뭔가 허전했습니다. 자전거는 스피돔 같은 갇힌 공간에서 타는 게 아니라, 도로나 안양천 등 열린 공간에서의 라이딩, ‘실전’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동호회를 만들었습니다. 교육이 끝나 혼자 자전거를 끌고 나오지 못한 주부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지금 동호회의 든든한 얼굴입니다.”
자전거와 함께 한 10년, 전문 강사 5년 경력을 말하기 전에 박경애씨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주부들의 우울증은 깊어지곤 하는데,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이를 극복했다. 그의 말대로 새로운 밝은 세상이 열렸다. 그래서 동호회를 찾는 주부 회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저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모두가 밝고 건강해졌음 좋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매주 수요일 안양천을 따라 정기 라이딩을 합니다. 물론 회원이 아닌 분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함께 공부했던 주부 몇 분과 라이딩을 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남편이 가끔 데려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을 혼자 힘으로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챙기는 거 아닌가요."
GGB어울림은 광명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국에 있는 동호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꿈을 꾸고 있다. “오늘 회원들한테 드린 떡도 나름 의미가 있네요. 지난 1월 27일 강원도 화천 대회에서 '최장거리 참가상'으로 받은 쌀로 만들었죠. 동호회가 지역에만 머물지 않았음 해요. 강원이든 전남이든 기회가 있으면 전국 동호회와 연합 라이딩을 합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코스를 도는 게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강원도 등 전국에서 찾아온 분들도 그런 인연으로 시작된 겁니다. 이렇게 인연이 닿다 보면 자전거 문화 확산에 좋은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요.”
서울시 자전거 패트롤(자전거 민간 자문) 일원이기도 한 박경애씨의 말은 ‘자전거’에서 시작해 ‘자전거’로 끝난다. 이쯤하면 그에게 ‘자전거 전도사’란 별명을 붙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