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물건은 감정평가액 14억원으로 방 4개와 욕실 2개가 딸린 아파트다. 공부상 토지면적은 50.58㎡, 건물면적은 174.48㎡이며 배분평가금액은 각각 4억5000만원과 9억5000만원이다.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강변북로와 인접한 한강변 18층 아파트의 5층 물건이다.
채권자는 국민은행으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우리이에이제13차유동화전문 유한회사로 채권청구액은 5억1000만원가량 된다. 근저당권자로 부산은행이, 가압류권자로 부산저축은행과 주식회사 햄튼이 설정돼 있다.
그간 박 회장의 집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벽산아파트로만 알려져 왔다. 현재 해당 물건의 점유자이자 임차인은 박 회장의 아버지인 박상구 부산저축은행 명예회장이다. 이촌동 주택의 소유자가 박 회장임을 감안하면 박상구 명예회장은 아들 명의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던 셈이다.
박상구 명예회장은 금호아시아나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장조카다. 삼촌인 박인천 명예회장과 금호그룹을 일구다 삼양타이어(현 금호타이어) 사장을 역임했고, 1981년 그룹에서 밀려난 뒤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부산저축은행 창업주인 그는 2004년 자신의 지분을 자녀와 임직원에게 나눠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박 명예회장은 아들의 부정으로 인해 예금주와 투자자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일부 언론을 통해 "자격 없는 사람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21일 법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불법대출, 분식회계 등을 주도한 박연호 회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경제사범에 실형을 선고한 판결은 환영하지만, 서민을 상대로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이고 선진국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형량이 현저히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 역대 순수 경제비리사상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이전까지 검찰의 경제비리사범 최고 구형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한 징역 15년이다.
한편 법무법인 바른의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 등은 부산저축은행 핵심 피의자의 변론을 맡았다는 김동철 민주당 의원의 주장으로 인해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