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외모, 남자는 능력?’
흔히 결혼적령기의 남녀들이 꼽는 이성상이지만 요즘엔 남성들도 부쩍 외모를 챙긴다. 머니위크 222호 커버스토리 <화장하는 남자, 그루밍 열풍>에서는 ‘예뻐지는’ 남자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달라진 남성상을 소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과 남성의 여성화에 대한 맹렬한 시선이 주를 이뤘다.
▶'마초는 가라 남자도 꾸며야 된다'면서 정작 찾는 건 마초들이다. 마초가 뭔지아나? 여자한테 돈 잘 쓰고 남자답고 이런 것이 다 마초 속성이다. 차도남이니 나쁜남자니 이런 것도 결국 다 마초들이고.(에보류더님)
▶너무 꽃미남인 건 기생오라비 같아서 아주 별로던데... 대기업 상술에 놀아나는 거 같다. 남자는 남자다운 게 보기 좋고 여자는 여자다운 게 좋다. 어떤 것이든 자기다운 것 그게 중요하지. (여의주님)
▶전 남자다운 남자가 멋지던데요? 길에 화장한 남자들 우~웱뷁. (노란연필님)
그래도 ‘화장하는 남자’의 이면을 뜯어보려는 분석력이 뛰어난 댓글도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능력이 남성을 뛰어넘기까지 하는 시대적 상황을 염두에 둔 해석들이다.
▶과거에는 힘이 필요해서 여자들이 남자한테 붙들려 살았지만 이제 날카로운 발톱은 필요없는 시대다. 여성의 섬세함, 미적 센스, 그것이 필요한 시대다. 무식하게 힘만 쎈 남자들은 이제 존재의 가치가 사라졌다. 잘가~ 마초들아. (Cartier님)
▶'여성의 권리'가 비약적으로 신장한 탓도 크다. 사회에서 여성이 짖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남성들의 처세술도 조금 더 디테일해진 것 뿐이다. 남자들도 여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꾸미고 재롱부려야 되는 세상인기라.(삶의의지님)
'남성화장품 시장은 올 들어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는 문구에 대해선, 비판의 타깃을 화장품 회사로 돌리는 네티즌이 많았다. 이럴 때 마다 기자는 적잖게 곤혹(?)스럽다.
▶화장품회사에서 기자에게 뭐 좀 먹였군... 지금 나라가 양극화로 가난한 국민들을 인민들이라 표현해야(?) 할 만큼 어렵고, 되는 거라곤 각 정당 공천주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 밖에 없는 현실인데... 뭐! 얼굴에 화장하는 얘기라. (dochul님)
▶화장품이 요즘 불황인 가보네. 그러니 이렇게 남자들 부추겨서라도 팔아 재고떨이 해야 하니까ㅋㅋ(메시님)
예뻐지는 남자가 많다는 것은 남성적인 여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는 의견도 눈에 띈다. 간결하면서도 촌철살인이 돋보이는 댓글들이다.
▶여자친구 사귀려면 별짓을 다해야 한다. (도꼬다이님)
▶저러다 좀 있음 여성 호르몬 맞으러 가겠군. (녜스님)
▶그럼 다음은 여성이 수염을 기를 차례인가??(mmm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