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인사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자리한 매장에선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응대하기 위해 유학생은 물론이고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들이 채용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특기를 살리고 싶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자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진_류승희 기자
◆외국어 능숙하다면 '이런 알바 어떨까'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숙하거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르바이트는 어떤 게 있을까.
알바천국 마케팅팀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외국어 능력이 요구되는 아르바이트로 대표적인 게 서울 시티투어버스 안내 및 티켓 판매 업무"라며 "명동의 한 백화점은 한국 차례상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간략히 설명하고 특산품 판매를 보조할 아르바이트생도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도심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을 갖춘 아르바이트생을 종종 고용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인 도심의 각종 매장들이 외국어에 능숙한 아르바이트생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곳 중 하나다.
그러나 '낚시성 채용공고'도 있으므로 구직자들이 신중해야겠다. 한 아르바이트 구직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할 외국어 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회사를 찾았다"며 "알고 보니 강사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 관련 자격증 수업을 수강하도록 유도하려는 게 목적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외국어 능통한 직원 채용 '만만치 않네'
반면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야 하는 일이 고용주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2~3개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 직원은 능력에 걸맞은 높은 급여를 요구하기 마련이고, 유학생인 경우 비자(VISA) 문제가 걸리기 때문이다.
명동에서 화장품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 씨는 "다른 매장에 비해 화장품은 자세히 설명해야 할 내용들이 많고 매장 간 서비스 경쟁이 심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개 국어가 가능한 한국인 직원들도 있는데 그들에겐 그만큼 높은 급여를 줘야 하니 고용주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며 "반면 중국인이나 일본인 유학생을 고용하자니 그에 맞는 비자를 소지한 유학생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유학생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손님은 물론이고 고용주와도 종종 갈등을 겪는다는 것. 이어 그는 "채류 기간이나 대인 관계 문제로 단기간만 근무하고 그만두는 유학생들도 많다"며 "취업포털에 화장품매장 등의 직원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올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