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는 등장과 동시에 '반값 할인'으로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그만큼 시장 진입 초기부터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주도권 싸움은 과열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TV CF 등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이들 업체의 적자폭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늘 따라다녔다.
두 업체가 서둘러 '흑자 전환'을 발표한 것 역시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쿠팡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로 가능성을 평가 받기에 수익기반이 약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컸다"며 "흑자가 가능한 점을 보여주는 것이 소셜커머스라는 유통채널이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고 발표를 서두른 배경을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5월 실적 결산 결과 총 거래액은 525억원으로 2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6300여개의 딜을 통해 판매한 쿠폰은 592만개다.
지난 5월 거래액 기준 106억원을 달성했다는 위메프의 발표 내용 역시 이와 비슷하다. 최근 10개월 동안 매월 평균 5%씩 거래액이 증가한데 비해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축소해왔기 때문에 흑자 구조로 전환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월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 단순 발표만으로 수익구조의 안정화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연매출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흑자 전환 주장을 믿을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쿠팡에 따르면 2010년 총 거래액은 53억원. 1년 후인 2011년엔 총 3000억원으로 57배의 성장을 보였다. 거래가 늘어난 만큼 본사 수익이 커지면서 적자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 쿠팡 관계자는 "정확한 연매출을 밝힐 순 없지만 거래액과 비슷하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마케팅 비용과 관련 "2011년 TV CF를 제작하며 과다출혈 경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당시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는 등 효과가 컸다"며 "이후에는 여러 마케팅 경험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포인트를 찾아서 꾸준하게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소셜커머스업계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이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에 쿠팡과 위메프의 발표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쿠팡과 위메프가 연매출 등 실적집계 근거가 빈약한 상황에서 흑자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 업체간 과열경쟁에 새로운 불씨를 지피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