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상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다. 단순히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던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 탓이다.
이렇게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열린 것은 불과 2년반 만의 일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합산 통계치를 보면 2010년 1월 스마트폰 가입자는 80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2500만명을 넘어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됐는데, 과연 우리들은 그만큼 똑똑해진 것일까. 똑똑한 기기를 사용하면서 우리가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우리는 '속도'를 얻었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합쳐진 기기다. 휴대전화의 기본인 '음성통화+문자' 기능 외에 인터넷에 연결, 컴퓨터처럼 쓸 수 있게 됐다. 이메일, 정보 검색, 카페에 댓글 달기 등 컴퓨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들을 이동하면서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쓰면서 친구 그룹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내 얘기도 전한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 역시 이동 중에도 이메일이나 기타 업무상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놓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주고 받는 속도,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은 단순한 시간의 개념이 아니다. 빠른 시간에 많은 정보를 찾아 빨리 결정을 내리고 빨리 의사전달을 하게 됨에 따라 순간적인 집중력이 더 필요해졌는데, 정보가 많아진 만큼 '집중'하기에는 더 어려운 환경이 됐다.
둘째, 스마트폰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이전의 온라인, 즉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제약으로 인해 활용 면에서 많은 제약이 있었다. 스마트폰은 움직이는 곳 어디에서나 정보를 모으고 만들고, 인터넷을 통해 확산시킬 수 있다. 친구들과 맛집에 갔다가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SNS에 의견을 남길 수도 있다. 과거 '인터넷 접속'이 끊어졌던 오프라인의 생활이 이제는 다시 인터넷으로 연결된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많다. 스마트폰으로 정보 전달의 속도가 빨라졌으니, 누구나 실시간으로 상대편의 반응을 얻기를 원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으니 가족끼리의 식사시간에도 아이들은 '카톡(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수다 떨기 바쁘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엄청난 편의성으로 인해 대중화되지만 그에 따르는 반대급부가 항상 있어왔다. 스마트폰으로 더 조급해지고 집중력을 잃는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스마트폰의 장점을 활용해 우리 스스로가 더 똑똑해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얼마 전부터 주말마다 동네 산을 오르는 습관을 들였다. 운동기록을 보관하고 분석해주는 스마트폰 앱이 있어 다운받아 써보니 꽤나 유용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은 예전 PC에서 쓸 수 있었던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무궁무진하고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다. 손에 늘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좀 더 편리해지도록 스마트폰의 똑똑한 사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