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밥을 중심으로 국, 김치 등 다양한 반찬을 곁들이는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우수한 식단이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우리 전통식단은 지방이 적고 식이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며 단백질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이 8대 2로 황금비율을 갖췄다.

한식은 밥을 위주로 김치, 볶음, 찜, 국 등 다양한 부식이 어우러진 식단이다. 그만큼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학계에 따르면 2가지 이하 식품군을 섭취한 사람이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한 사람에 비해 사망률 상대 위험도가 남자는 1.5배, 여자는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식품군 가짓수와 섭취식품 가짓수가 증가할수록 만성질환의 위험도 낮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하고 있다.
 


우리 식단은 조리방법으로 봐도 우수한 저열량식이다. 여러 가지 식품군을 구이, 찜, 나물 등의 저열량 조리법으로 열량의 과잉섭취를 예방하고 있다. 고기는 주로 삶거나 끓이고 생선은 찜, 찌개, 조림, 회 등으로 이용하며 채소류는 생채, 숙채 등 저열량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한식은 비만예방 효과에도 뛰어난 효능이 갖추고 있다.

대한영양사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통적인 밥 중심 식사는 ▲채소와 함께 섭취하므로 식이섬유소 섭취를 증가시키고 ▲곡류와 채소의 비중이 크고 육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함염증성 면역식품인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할 수 있고 ▲조리법도 지방의 사용이 적어 비만과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장기간 곡류 위주 식사를 하던 사람이 고지방 서양식을 즐길 경우 고지혈증 위험은 더 높아진다. 대한영양사협회가 실시한 한식 및 전통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임상실험은 한식 위주의 섭취군이 서양식 섭취군보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으며 혈당지수가 높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발효식품(된장, 고추장 등)은 우리 조상이 후손에게 물려준 최고의 선물이다. 무기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염장 발효해 그 맛과 향이 뛰어난 만큼 중요한 반찬재료로 널리 이용돼 왔다. 2008년 농림식품부와 전북대는 발효식품을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 및 내장 지방감소에 효과가 있고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발병률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9년 농촌진흥청이 30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밥과 김치를 동시에 섭취하는 양이 많을수록 우리 몸에 유익한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한식의 주재료인 자연 약선 발효식품을 이용한 감칠 맛 나는 ‘슬로푸드’를 섭취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여름나기의 슬기로운 해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