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 길에는 낭만과 멋이 있었다. 풍광을 느끼며 식사를 하고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작은 '보세숍'들이 즐비했던 이 거리는 현재 익숙지 않은 광경을 자아내곤 한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식당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대형 패션브랜드가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그런 이곳에서 굵직한 잔뼈로 가로수길의 낭만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유로피언 브런치'를 콘셉트로 가로수길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독창성을 보여줬던 ‘르브런쉭’ 역시 그 중 하나. 브런치 맛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곳은 건너편으로 이사를 가면서 가로수길의 새로운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1층에 자리한 르브런쉭을 중심으로 지하에는 독자적인 커피를 지향하는 인디펜던트커피가, 2층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승부하는 신개념 다이닝 공간 ‘도쿄다이너’가 자리잡았다.
도쿄다이너는 밥집과 술집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른 저녁밥을 먹기엔 ‘한잔’이 그립고, 술부터 먹기엔 속이 허한 이들을 위해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기존 이자카야의 가격 거품을 덜어내고 ‘다이너’로 태어났다. 맥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식사공간이라 보면 좋다.
도쿄다이너의 주방은 유명 조리학교인 핫토리 출신의 셰프가 담당하는데 각종 소스를 비롯 공산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손수 음식을 만든다. 물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긴 하지만 초기의 신념 그대로 지켜가고 있는 것.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