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7시 서울 망원 합수지점에 라이더들이 하나 둘 모인다. 페이스북에 '중간 보고'로 댓글을 남기며, 최종 집결지인 팔당역을 향해 아침바람을 가른다.
7시 30분, 용산 한강대교 북단에서 한 라이더가 자연스레 꼬리를 문다. 이어 8시 성내 합수지점, 페이스북에 알렸던 참가자들이 밝은 얼굴로 기다린다. 한 참가자는 갓 구운 듯 바삭한 쿠키로 아침 인사를 건넨다.
샛강이 너른 강으로 향하듯 자전거는 9시 남짓 팔당역으로 떠난다. 팔당역에는 벌써 많은 라이더가 기다리고 있다. 광주와 인천광역시, 멀리 호주에서 모인 산악자전거와 사이클 등이 팔당역 가을 햇살을 받고 있다.
22일(토), 자전거 동호회 '페북잔차당'의 '분원리 연합라이딩'은 그렇게 가을 바다로 떠났다. 전체 참가자 35명. 고등학생부터 지긋한 나이까지 남녀노소 할 거 없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세계 차 없는 날'이다.
라이딩을 마친 후 페이스북은 사진과 댓글이 주렁주렁 열렸다. 전체 사진은 물론 멀리 광주광역시에서 올라 온 터라 팔당역에 쪽잠을 청하는 회원의 사진도 걸렸다. 라이딩 뒤를 챙기며 독려하는 대화까지 페이스북은 '정'을 나르고 있었다.
"먼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잔차당의 구동계는 자전거의 종류나 라이딩의 종류가 아니라 서로서로 '배려'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둘째, 타 자전거 동호회와 교차소속을 배척하지 않는다. 전혀. 소속이 아니라 참여다. '택일'이 아니라 '공유'다. 또한 자전거의 종류에 국한하지 않고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신세대'와 '구세대'가 공존한다. 로드와 엠티비가 공존한다. '오빠뱅크(사이클 부문)'와 '원두막(이른바 샤방샤방 팀)'이 초록 잔차당 저지에 새겨져있다는 것은 편중되지 않는 문화를 반영한다."
그래서 한 회원은 '페북잔차당'을 이렇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