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일하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었죠. 중증장애인용 휠체어 수리나 자전거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자전거는 전망도 있고 매력적이어서 바이클로 아카데미를 직접 찾았어요."
${IL01}중증장애인 용품 생산업체의 황신욱(37·경기 남양주시)씨.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바이클로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만난 그는 교육 막바지 일정인 테스트로 여념이 없었다.
"인터넷 공지를 보고 직접 찾아 왔어요. 전화로 물어보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죠."
테스트 휴식 시간에 만난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목표가 확실한 만큼 교육 욕구도 컸을 것이다.
자전거가 처음이라는 황씨. 의욕은 그렇더라도 낯선 업종에 새로운 공부가 만만치 않았을 터. 이해가 안됐거나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이래저래 시간 가리지 않고 이미란 원장 등 전문 강사의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단다.
"학교 공부보다 더 열심히 한 거 같아요. 예습과 복습까지 철저히 했으니 말이죠. 특히 정비 기술은 집에 가자마자 밤늦게까지 붙들고 씨름했습니다. 그래야만 수업 때 배운 걸 잊지 않죠."
황씨는 장애인 용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있어서인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내년에 시작할 자전거 관련 사업에는 지체·지적장애인에서 그 가족이나 알콜의존자까지 함께 할 계획이다. 이른바 자전거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물론 준비를 철저히 할 겁니다. 여기에다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한데 바이클로 아카데미가 그 지점에 있다고 봐요. 경영이나 관리 등 지금까지의 교육이 그랬고 실제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테스트를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그의 발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종이 한 장의 수료증에 여럿 의미가 담긴 까닭이다.
한편 자전거 전문교육기관 '바이클로 아카데미'(이미란 원장)가 지난 2일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황씨처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5명의 교육생이 지난달 22일부터 2주 전문가 과정에 돌입해 이날 이론과 실기 테스트를 거쳐 수료식을 가졌다. 하루 8시간 진행한 전문가 과정은 매장운영, 고객관리(CS), 라이딩 기초 및 실전, 정비 기술 등을 다뤘다.
박정웅 기자 parkjo@